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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테러리스트 제거 우선…시리아 영토 관심없어"
기사 작성일 : 2025-01-10 20:00:57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


(이스탄불= 김동호 특파원 =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이 10일(현지시간) 이스탄불의 한 호텔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기자들과 문답 중이다. 2025.1.10

(이스탄불= 김동호 특파원 =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은 10일(현지시간) "시리아에서 테러리스트를 몰아내는 것이 튀르키예의 2025년 주요 우선순위"라고 말했다.

피단 장관은 이날 오전 이스탄불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자국이 테러단체로 지정한 쿠르드노동자당(PKK)과 관련해 "튀르키예는 안보 위협을 제거할 힘과 역량, 결의를 갖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피단 장관은 튀르키예군이 시리아에 주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면서도 "우리는 시리아 영토의 어느 부분에도 관심을 갖지 않는다"며 자국의 군사행동 가능성에 침략 의도가 없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튀르키예는 시리아 내전 과정에서 일부 반군 세력을 지원하면서 PKK를 견제했다. 반면 미국은 쿠르드족이 주축인 시리아민주군(SDF)을 지원했는데, PKK 계열인 쿠르드민병대(YPG)가 SDF를 구성한다고 보는 튀르키예는 이에 반발해왔다.

지난달 시리아 반군이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을 축출하고 과도정부를 세운 이후에도 미국은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견제를 위해 SDF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거듭 피력했고, 튀르키예는 이에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고 있다.

다만 피단 장관은 "앞으로 시리아 테러 대응에 있어서 미국과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미국은 튀르키예의 입장을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건설적이고 개방적인 대화를 이어갈 것이며, 긍정적 모멘텀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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