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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신문 "미, EU산 상품에 10% 관세 부과 검토"
기사 작성일 : 2025-02-04 05:00:58

독일 에센 차량 물류 터미널


[EPA 자료사진]

(런던= 김지연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유럽연합(EU)산 상품에 10% 관세 부과를 검토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3일(현지시간) 다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이 신문에 "아직 폭넓은 합의는 없지만, 일부는 EU에 10% 관세를 매기기를 원한다"며 "모든 EU 수입품에 부과하는 것에 대해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EU에 대한 관세 부과 계획을 재확인했으며, EU 주요국 정상들은 무역 전쟁 가능성에 우려를 표시하면서 협상 필요성을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1기 행정부는 EU산 철강 제품에 25%, 알루미늄에 대해 10%의 관세를 부과했으며 EU는 위스키, 오토바이, 청바지 등 미국산 수입품에 보복 관세로 대응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EU 당국자들이 지난해 여름부터 트럼프발 무역 전쟁에 대비한 비상 계획을 짜기 시작했다면서, 협상이 실패해 트럼프 행정부가 EU에 대한 관세를 밀어붙인다면 EU가 50%의 보복 관세로 대응하는 방안도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이 계획안에 따르면 EU가 액화천연가스(LNG) 같은 더 많은 미국 상품을 수입해 미국의 무역적자를 줄이는 협상을 하는 것이 우선이다. 일부 국가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들에 국내총생산(GDP)의 5% 수준 방위비 지출을 요구하는 점을 고려해 방위비 증액을 약속하는 방안도 고려한다.

EU 집행위원회는 이런 노력이 모두 무위에 그칠 경우 50% 이상 관세를 부과할 미국산 수입품의 목록을 작성하는 데 수개월을 보냈으나 트럼프 대통령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이러한 보복 조치의 세부 사항은 비밀에 부쳐왔다고 F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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