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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숙희 기자 = 지난해 12월 중국산 자동차의 글로벌 점유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콰이커지(快科技) 등 중국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승용차협회(CPCA)의 추이둥수 사무총장은 지난해 12월 중국산 자동차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41%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한 달간 전 세계에서 팔린 중국산 자동차는 854만대로, 이는 2017년 12월의 정점과 같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한 해 동안의 판매량은 9천60만대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2023년 33.8%에서 0.9%포인트 증가한 34.7%를 기록했다.

유럽 시장 점유율이 다소 회복됐으며,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주로 남반구에 위치한 신흥국과 개도국을 통칭) 시장에서 성장세가 뚜렷해졌다.

특히 BYD, 치루이(Chery), 창안, 지리 등의 성장이 눈에 띄었다고 매체는 전했다.

지난해 8월 이후 중국 정부의 보조금 지원 정책에 힘입은 내수 시장 성장세가 글로벌 시장 점유율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추 사무총장은 "중국의 자동차 시장이 글로벌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중국산 자동차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2016∼2018년 30%대 초반을 유지하다가, 2019년 들어 29%로 감소했다.

2020년 이후 반등한 뒤 점차 상승해왔다. 2020∼2021년 32%, 2022년 33%를 기록했다.

한편, 지난해 중국 국내 시장을 보면 신에너지차(전기차·하이브리드차·수소차) 판매량이 전년보다 41%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정부가 전기차에 대당 2만위안(약 40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하면서 660만대가 혜택을 받았다. 지난해 지급된 차량 보상판매 보조금의 60% 이상이 신에너지차에 지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