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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인태사령관 "中·러·북한 협력관계는 '부상하는 독재의 축'"
기사 작성일 : 2025-02-14 12:01:00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AP 자료사진]

고일환 기자 = 미국 인도태평양 사령관인 새뮤얼 퍼파로 해군대장이 중국과 러시아, 북한의 협력 관계를 '독재의 축'으로 규정했다.

1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퍼파로 사령관은 이날 연례 안보 행사인 호놀룰루 디펜스포럼 연설에서 "중국과 러시아, 북한은 주변에 문제를 일으키는 삼각형을 형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퍼파로 사령관은 최근 증가하는 세 나라의 협력 관계를 '부상하는 독재의 축'이라고 표현했다.

독재의 축은 2002년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북한과 이란, 이라크를 향해 사용한 '악의 축'을 변용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과 러시아, 북한의 협력 사례에 대해 퍼파로 사령관은 "폭격기의 방공식별구역(ADIZ) 침범부터 위성추적 회피 기술과 첨단 잠수함 및 항공 기술 공유 등 모든 분야에 걸쳐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특히 퍼파로 사령관은 중국의 군사 활동 증가를 우려하면서 미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무기 재고를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이 대만해협에서 전쟁을 일으킬 경우 무기가 부족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퍼파로 사령관은 중국이 대만 주변에서 실시하는 광범위한 군사 훈련은 대만 공격을 은폐하는 가면으로 사용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이 군사 훈련의 규모를 꾸준히 키워왔기 때문에 훈련과 실제 공격 준비를 구별하기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한편 퍼파로 사령관은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무인 시스템 도입 필요성도 제기했다.

그는 미군이 다양한 종류의 무인 시스템을 확보하고, 배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만이 공격받을 경우에도 이 같은 무인 시스템이 중국의 공격을 분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만에서 열린 반(反)중국 시위


[EPA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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