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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관영지 "상호관세, 글로벌 무역시스템 약화…美에도 타격"
기사 작성일 : 2025-02-14 18:01:01

상호관세 각서에 서명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 . 재판매 및 DB 금지]

이봉석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reciprocal tariff) 부과 계획이 글로벌 무역 시스템을 약화하고 미국 경제에 오히려 타격을 줄 것이라고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가 14일 전문가들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현대국제관계연구원 천펑잉 연구원은 글로벌타임스에 "트럼프 2.0 시대 '관세 폭풍'은 미국과 세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미국에 미칠 악영향을 두 가지 측면에서 분석했다.

첫 번째는 인플레이션 위험을 키워 경제적 불확실성을 높임으로써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낮출 여지를 줄인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부채 압박이 악화한다는 것이다.

천 연구원은 "미국은 많은 부채를 감당하기 위해 저금리에 의존하고 있는데, 금리를 낮추기 어렵다면 막대한 이자가 경제 성장을 갉아먹을 것"이라고 짚었다.

중국국제무역협회 리융 선임 연구원은 상호관세가 세계무역기구(WTO) 자유무역 규정에 도전하는 것이라면서 근거와 실현 가능성 모두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리 연구원은 "WTO 무역 협정에서 '상호성'(reciprocity)은 한 국가와 모든 무역 상대 간 전반적 균형을 의미한다"면서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는 국가별 및 품목별 기준으로 상호성을 해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화통신 산하 잡지 '환구' 류훙 편집장이 운영하는 소셜미디어 계정 뉴탄친(牛彈琴)은 관세 인상의 피해가 결국 미국 소비자들에게 돌아갈 것이라는 이코노미스트들 분석을 전했다.

뉴탄친은 개인 의견을 전제로 "트럼프 대통령의 유일한 확실한 점은 그의 불확실성뿐"이라며 "그가 갑자기 180도 방향을 바꿔 또 다른 큰 승리를 거뒀다고 주장하더라도 놀라지 말라"고 꼬집기도 했다.

경제 매체 지통재경망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가 잠재적으로 관세 인상에 더 취약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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