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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트럼프 "중러와 군축대화 희망" 발언에 "美 모범 보여야"
기사 작성일 : 2025-02-14 19:00:59

중국 외교부 궈자쿤 대변인


[EPA 자료사진]

이봉석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및 러시아와 군비 감축 관련 대화 의사를 나타낸 데 대해 중국은 14일 "미국이 주창하는 미국 우선주의는 군축에 있어 우선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것"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중국 외교부 궈자쿤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미중러 3국의 군축 합의 가능성을 묻는 말에 "지난해 미국의 군비 지출은 전 세계의 40%를 차지했다"며 이같이 답했다.

궈 대변인은 "미국의 2025 회계연도 국방수권법은 국방비 지출을 약 8천950억달러(약 1천288조원)로 추가 증액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미국 등 군사 대국과 비교할 때 중국의 국방지출은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 국가 재정 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 국민 1인당 국방 지출, 군인 1인당 국방 지출 등 측면에서 비교적 낮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평화 발전의 길을 고수하며, 방어적인 국방 정책을 확고하게 이행하고 있다"면서 "중국의 제한적인 국방 지출은 전적으로 국가 주권과 안전, 발전 이익을 수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러시아 및 미국과 핵무기 감축 대화에 나설 준비가 됐느냐'고 묻자 궈 대변인은 부정적 견해를 드러냈다.

그는 "미국과 러시아가 전 세계 핵무기의 90%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 세계의 공통된 인식"이라면서 "미러가 한층 더 대폭 핵무기를 실질 감축해 다른 핵보유국들이 핵 군축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필요 조건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은 핵무기 선제 불사용 정책을 시행하고 있고 자위적, 방어적 핵전략을 견지한다"며 "항상 핵전력을 국가 안보에 필요한 최소 수준으로 유지하고 어떤 국가와도 군비 경쟁을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상호관세에 관한 각서 서명 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상황이 안정되면 중국, 러시아와 만날 것"이라면서 "그래서 군이 거의 1조 달러를 지출할 이유가 없으며 우리는 이를 다른 데 사용할 수 있다고 말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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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그러면서 "상황이 정리되면 내가 처음 하고 싶은 회담은 중국, 러시아와 핵무기를 감축하고 무기에 돈을 지출하지 않아도 되는 것에 대한 회의"라면서 "나는 군사비를 반으로 줄이자고 얘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및 푸틴 대통령과 한 번에 3자 회담을 하는 것도 가능하냐는 질문에 대해 "그럴 수 있다"라면서도 "그러나 상황이 좀 진정되는지 보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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