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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열 "한미 고위급 소통 더 긴밀해질 것…신규 경협분야 발굴"
기사 작성일 : 2025-02-16 23:00:02

뮌헨에서 기자단과 차담회하는 조태열 외교부 장관


[촬영 김지연]

(뮌헨= 김지연 기자 =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16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전날 열린 한미 외교장관회담에서 "한미동맹 강화, 대북 공조, 한미일 협력 확대에 대한 한미의 일치된 방향성을 재확인했으며, 앞으로 이를 토대로 한미 양국 간 고위급 소통이 더욱 긴밀해지리라 본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뮌헨의 한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제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의 첫 상견례이자 미 신행정부와의 첫 고위급 대면 협의인 한미 외교장관회담이 훈훈한 분위기에서 개최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한미 경제 협력에 있어서도 미국 지역 재외공관은 물론 우리 기업 네트워크까지 폭넓게 활용해서 조선 등 신규 협력 분야 발굴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조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철강·알루미늄 관세에 있어서는 산업부 등 소관 부처에서 우리 기업의 피해가 최소화되는 방향으로 조속히 미측과 협의할 것"이라고 했다.

또 "상호 관세 부과 가능성에 대해서도 품목별 영향을 업계와 세부적으로 검토, 분석하여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미 외교장관회담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15일(현지시간) 뮌헨안보회의(MSC)가 열리는 독일 뮌헨의 바이어리셔호프 호텔에서 40분간 회담을 갖고 한미동맹과 북핵 문제, 한미일 협력, 경제 협력 등 현안을 두루 논의했다. 2025.2.15 [외교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한미일 외교장관회의 공동성명에 '대만의 적절한 국제기구에의 의미 있는 참여에 대한 지지'가 처음 적시된 것과 관련해 "나름대로 (중국을) 배려해가면서 노력한 결과"라고 짚었다.

최근 미일 정상회담 성명에서는 '대만의 국제기구 가입 지지'라고 표현된 반면 이번에는 한국의 요청으로 '적절한'이라는 문구가 추가됐는데, 이는 국가성을 인정하는 모든 국제기구를 상정하는 것이 아닌 세계보건총회(WHA)의 옵서버 가입 같은 사례 등을 염두에 두고 대중관계를 관리할 공간을 만들었다는 의미다.

이 당국자는 "우리가 그간 취했던 입장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것"이라며 "중국이 크게 감당하기 어려운 게 아니라 무난하게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조 장관의 이번 출장은 작년 12·3 계엄 사태 이후 처음으로 이뤄진 해외 방문이다.

조 장관은 "대외적으로는 우리 외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알리는 의미도 있다"며 행사 만찬에서 "여러 카운터파트도 우리가 지금의 위기를 하루속히 극복하고 글로벌 무대에서 국력에 상응하는 외교적 기여를 계속하기를 기대하면서 한국과의 협력 심화를 희망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뮌헨에서 기자단과 차담회하는 조태열 외교부 장관


[촬영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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