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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의장,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 조문…"편안한 영면"
기사 작성일 : 2025-02-17 20:00:02

조문하는 우원식 국회의장


[국회의장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안채원 안정훈 기자 = 우원식 국회의장은 17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고(故) 길원옥 할머니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우 의장은 이날 인천 연수구 인천적십자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 빈소를 찾아 조문록에 "편안히 영면하십시오"라고 남긴 후 영정에 헌화하고 묵념했다.

우 의장은 빈소에서 다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를 만나 함께 고인을 애도했다.

우 의장은 조문을 마친 후 페이스북에 "인간의 존엄이 어떤 것인지 길원옥 할머니를 통해서 봤다"며 "불행한 역사가 할머니의 삶을 짓밟았지만, 할머니는 그 역사를 끌어안고 진실과 기억, 정의로 가는 길을 열었다"고 남겼다.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위안부 피해자 문제는 가슴 아픈 역사를 넘어 보편적 인권의 문제"라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께서 여생을 편하게 보낼 수 있도록 예우를 다하고 명예와 존엄을 회복하도록 국제사회와 함께 끝까지 기억하고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김대식 원내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이제 정부에 등록된 피해 생존자는 단 일곱 분뿐"이라며 "역사적 진실을 왜곡하려는 그 어떤 시도에도 단호히 맞서며 피해자들의 뜻을 기억하고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도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길 할머니의 사진을 올리고 "비통한 마음으로 고(故) 길원옥 할머님의 명복을 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할머님의 용기와 실천을 이어받아 역사의 진실과 정의를 바로 세우는 길에 더욱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윤종군 원내대변인도 서면브리핑에서 "고령의 피해 생존자들께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국가적 과제"라며 "극우 세력이 역사를 왜곡해 피해자를 모욕하고 신변의 위협을 받는 일이 없도록 살피겠다"고 밝혔다.

길 할머니는 지난 16일 향년 97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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